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집 값은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정부가 시장에 계속 부동산 투기 억제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데다 2005년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및 종합부동산세 신설, 실거래가 신고 의무제 등의 조치가 실행되기 때문이다.
경기 불황 장기화 및 주택공급 과잉, 투자심리 위축 등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개발이익환수제라는 직격탄을 맞은 재건축 아파트는 시행 시기 및 규제 완화 여부에 따라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동산 규제 정책의 여파로 세금 회피 매물 및 실망 매물이 증가하는데 반해 매수세는 실종돼 가격 하락 행진은 좀 더 이어질 것 같다.
매매시장의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는 전세시장도 입주 물량 및 빈집 증가로 2005년까지는 역전세난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마디로 서울 수도권을 비롯,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지방 대도시도 전세·매매가가 동반 하락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하지만 393조원에 이르는 풍부한 유동성과 초저금리, 선진국 주택시장의 활황세, 한국판 뉴딜 종합정책 추진, 주택 규제정책 완화 가능성 등은 집값 하락을 막는 역할을 할 것이다.
따라서 내년 집값은 정부의 정책 변화, 경기회복 여부, 수급조건 여부에 따라 국지적으로 차별화하겠지만 3~5%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적으로 집값이 내리는 내년 한해가 싼 값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적기로 여겨진다. 더구나 작년 이후 서울 동시분양을 포함, 공급물량이 30% 이상 급감하고 있어 2006년 이후에는 공급 부족으로 집값 재상승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나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아니라면 서둘러 집을 처분하기보다 2006년 이후 매도에 나서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RE멤버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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