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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對中 무기 금수조치 해제' 방침에/ 美 "협력관계 해칠 수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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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對中 무기 금수조치 해제' 방침에/ 美 "협력관계 해칠 수도" 경고

입력
2004.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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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중국에 취해온 무기 금수조치를 해제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자 미국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미국 정부의 고위관리는 8일 "미국의 태평양 전력을 위협할 수 있는 EU의 조치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는 EU에도 득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우리에게는 매우 절박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이어 "EU의 금수해제 조치는 앞으로 국방분야에서 미국과 유럽의 협력관계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미국 의회는 중국에 무기를 판매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국방부가 교역을 할 수 없도록 하는 제재법안을 입안중이다. 그러나 미국의 반발이 알려진 이후인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막된 중국-EU 정상회담에서 EU측은 무기 금수조치 해제의지를 공식 전달했다. 다만예상과 달리 해제 시기 등은 정하지 않고 추후 계속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EU 금수해제 조치와 미국의 제재법안이 맞물려 대서양 양안관계가 다시 냉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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