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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툰부대 전격방문/ 가족·네티즌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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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툰부대 전격방문/ 가족·네티즌 반응

입력
2004.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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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자이툰 부대 방문 소식에 부대원 가족과 시민들은 일제히 환영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와 네티즌은 "깜짝쇼"라며 비판하기도 했다.자이툰 사단본부대 강준규 장병의 부친 강영원(60)씨는 "대통령의 전격방문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직접 부대를 방문해주니 파병장교의 부모로서 굉장히 기쁘고 고맙다"고 흥분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대통령과 함께 하는 장병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니 아들 안부는 따로 묻지 않아도 될 만큼 안심이 된다"고 덧붙였다. 12민사여단 통역장교 정석원 중위의 아버지 정영준(59)씨는 "외교활동으로 바쁠텐데도 우리 아들들을 찾아주니 감개무량해 눈시울이 뜨거워졌다"며 "군통수권자로서 정말 잘 한 일"이라고 말했다. 자이툰 사단사령부 참모부 홍준기 중사 부인 김미금(30)씨는 "대통령 방문 덕택에 장병들의 밝은 표정을 보게 돼 그 동안 쌓였던 근심이 싹 사라졌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각종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반응이 들끓었다. ‘bear’란 네티즌은 "주위에서 뭐라고 폄하하더라도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방문이 해외에서 고생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한’이란 네티즌은 "오랜만에 대통령다운 현명한 선택을 했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홍민’이란 네티즌은 "대통령도 국익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파병을 결정했고 이 때문에 마음 고생도 많았을 것"이라며 "이번에 보여 준 용기로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를 잘 챙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박석운 이라크파병반대 공동운영위원장은 "노 대통령의 방문은 이라크 파병기간을 연장하려는 잘못된 생각에서 나온 돌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네티즌도 "부시 미국 대통령의 ‘깜짝쇼’를 노 대통령도 따라 한 것 뿐"이라며 "명분 없는 전쟁에서 희생양이 될 수도 있는 군대를 하루빨리 철수시켜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자이툰부대 인터넷 공식홈페이지(www.zaytun.mil.kr)의 ‘위문편지’란은 이날 오후부터 다운돼 접속이 불가능했다.

박선영기자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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