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소버린자산운용이 SK㈜ 주식을 사들여 거둬들인 평가익이 1조원을 넘어섰으며,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익도 300억원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SK㈜ 등에 따르면 소버린은 지난해 3, 4월 당시 환율이 달러당 1,250원대일 때 SK㈜ 주식 1,900만주(14.99%)를 1억4,138만 달러(1,768억원)에 매입했다. 그러나 환율이 계속 하락, 현재 환율(1,042원 기준)을 적용하면 1억6,922만 달러로 늘어나 약 2,780만 달러(289억원) 가량의 환차익을 올렸다.
또 SK㈜ 주가도 계속 올라 소버린이 보유한 SK㈜ 주식의 시가총액도 현재 1조2,578억원(8일 종가 6만6,200원)을 기록, 장부상으로 1년8개월여만에 1조1,000억원 가까운 평가익을 내고 있다.
SK관계자는 "소버린측과 경영권 분쟁이 시작된 이후 외국인 요구로 우선주 매입 소각과 우호지분 확보 등을 위해 2,000억원 이상이 들었지만 소버린은 앉아서 1조원 이상을 챙겼다"며 "소버린과 힘겨운 싸움이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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