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로 전기를 만들어내는 연료전지(발전기)와 축전지로 움직이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순수한 국내 기술로 처음 개발됐다. 그동안 일부 민간업체에서 선보인 하이브리드카는 외국기술과 합작해서 만든 것이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김창수 박사팀은 8일 순수 독자 기술로 공랭식 연료전지 시스템을 제작, 이를 토대로 5인승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자동차(사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 박사팀이 개발한 자동차는 고속주행 등 많은 동력이 필요할 때는 연료전지와 축전지에서 동시에 전기를 공급받고 저속주행 등 낮은 동력으로 운행될 때는 연료전지만 사용한다.
김 박사는 "100기압을 이용하는 일반 수소 용기(48ℓ)에 1회 충전하면 기존 전기자동차보다 주행거리와 주행시간이 두 배 이상 길고, 연료전지 자동차에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복합재료 수소용기(33ℓ, 350기압 충전)를 사용하면 1회 충전으로 약 210㎞를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제조원가가 먼저 절감되어야 하고 전국에 수소 충전소가 보급되는 등 인프라가 구축돼야 하기 때문에 2015년 이후에나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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