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움직이는 핵심 권력기관인 노동당에 변화의 조짐이 포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북한이 개혁 개방에 대비해 본격적으로 체제 정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외교소식통들은 8일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산하 군사부, 경제정책 검열부, 농업정책 검열부를 해체했다고 전했다. 당 군사부의 해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군 총정치부가 당을 거치지 않고 직접적인 채널을 갖게 되는 것을 의미해 군부에 대한 당의 간섭이 배제되는 효과가 있다.
또 당에서 북한의 공업과 농업분야에 대한 통제를 담당하던 두 정책검열부가 해체되면 경제정책에 대한 내각의 집행력에 힘이 실리게 된다. 북한은 지난해 9월 내각 총리에 실물경제에 밝은 박봉주를 임명했고, 2002년 7ㆍ1 경제관리개선조치 이후 공장과 기업소에 대한 당의 통제를 느슨하게 했다. 개혁 개방에 대비한 이 같은 포석에 뒤이어 당의 통제마저 줄어들 경우 개혁 개방의 행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노동당 내부에 변화 조짐이 있다는 정보가 있지만 아직까지는 최종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군사부 해체 여부도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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