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7일 "우리당은 어제 법사위에 상정된 국가보안법 폐지안의 연내 처리를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4면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임중앙위·기획자문위간 연석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민생과 개혁을 동시에 살리기 위한 여야 대타협을 제안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어 "한나라당에 임시국회 소집을 제안한다"며 "임시국회에서 민생·경제법안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고, 개혁법안도 국회 내에서 함께 토론하고 합리적 타협을 통해 연내에 처리하자"고 말했다.
천 대표는 특히 국보법의 연내 처리를 미루는 대신, 연내 국보법 개폐에 대한 입법청문회와 국민대토론회 개최를 제안했다. 우리당은 이날 민주당과 함께 10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먼저 날치기 미수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국보법 폐지 당론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임시국회를 열자는 주장은 야당과 국민을 핑계 대고 ‘4대악법’을 날치기 하는 장을 만들려는 속셈"이라며 연말 임시국회 소집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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