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굳이 은행에 가지 않아도 인터넷 뱅킹을 통해 계좌이체나 대금 납부 등을 쉽게 할 수 있다. 심지어는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뱅킹까지 등장, ‘내 손안의 은행’이라는 말까지 나온다.실제 금융감독원이 조사한 시중은행의 3·4분기 거래건수를 보면, 전체의 72.3%가 전자금융서비스를 통한 자금 이체였다. 특히 모바일 뱅킹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은행권들은 소위 ‘e뱅킹’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를 의욕적으로 벌이고 있다. 200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4년 동안 이뤄진 은행권의 전산투자는 무려 6조3,451억원에 이른다. 매년 은행권 전체 예산의 14~15%가 전산투자에 사용되고 있으며, 증가율도 매년 20~30%에 달한다.
인터넷 뱅킹은 이용자의 돈이 직접 오가는 만큼,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바로 ‘보안’이다.
최근에는 은행이나 쇼핑몰 등의 가짜 웹사이트를 만들어 이벤트 당첨이나 개인정보 확인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낸 뒤, 정상적인 이메일이라고 생각한 수신자가 입력한 아이디나 비밀번호 등을 몰래 빼내 금융범죄 등에 사용하는 ‘피싱’이라는 수법까지 등장했다. 또 인터넷 대출을 해주겠다며 접근, 인터넷 뱅킹 비밀번호를 알아내 이를 가로채는 신종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거래에 있어서 e뱅킹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그만큼 보안 강화에 보다 역점을 두는 전산투자가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이용자들도 본인의 공인인증서 관리와 아이디, 비밀번호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보안’이 가장 우선시되고 뒷받침될 때, 안전하고 편리한 금융거래가 완성될 수 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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