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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달라진 송년회 문화/ "술 반잔만 따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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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달라진 송년회 문화/ "술 반잔만 따릅시다"

입력
2004.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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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송년 문화에 변화를 주고 있다. 내년 경영 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자 대기업들은 임직원들이 연말 분위기에 젖지 않도록 단속에 나섰다. 반면 정보기술(IT) 벤처 업체들은 톡톡 튀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어 대조적이다.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말연시를 맞아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 캠페인’을 벌인다. ‘폭탄주 금지’ ‘잔돌리기 금지’ ‘과음 삼가’ ‘술 강권 금지’ ‘반잔만 따라주기’ 등이 캠페인의 5대 집중 실천 항목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부서별로 매달 한차례씩 단결대회를 개최하도록 했다. 현대차 직원들은 부서별로 스포츠나 취미 행사를 같이 하는 조촐한 단합대회로 망년회를 대체할 예정이다.

반면 IT 벤처업체들은 흥겨운 송년이벤트로 직원들 기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31일 김철수 부사장과 임직원으로 구성된 사내 밴드 ‘안랩올스타즈밴드’의 공연으로 꾸며지는 송년파티를 연다. 비즈니스솔루션 전문업체 이모션은 송년행사로 디지털카메라 사진으로 지난 한해를 되새겨 보는 ‘디카 4컷 만평 그리기’ 행사를 연다.

DVD 미디어 제작업체 케이디미디어는 임직원 120명 전원에게 상장과 상품을 주는 포상행사를 연다. 회사 관계자는 "출산장려상, 술자리 최다 출연상, 최고 야근 기록상 등 직원 모두에게 다른 명목의 상을 수여한다"며 "상품도 취지에 맞게 유아용품 세트, 간장 보호제, 보약 등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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