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대어’를 낚으며 2연승을 달렸다.모비스는 7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05 애니콜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13방의 3점포를 앞세워 홈팀인 오리온스(3점슛 7개)를 96-90으로 제압, 공동7위에서 단독 7위로 올라섰다. 초반 기선은 오리온스가 잡았다. 오리온스는 1쿼터 초반 로버트 잭슨(22점)과 네이트 존슨(28점 8리바운드)의 연속 득점과 김병철(17점)의 3점포로 12-5로 앞서나갔다. 모비스가 안철호와 이병석(18점, 3점포 5개)의 3점포 2방으로 추격에 나서자 오리온스는 잭슨의 3점포와 김병철, 박재일의 연속 득점으로 25-16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모비스에는 한방이 있었다. 구병두와 이병석이 각각 3점포 2개씩 4방을 성공시키며 처음으로 경기를 33-32로 뒤집었다.
기선을 빼앗은 모비스의 질주는 계속 이어졌다. 모비스는 2쿼터에서도 양동근(12득점) 구병두 우지원 강대협의 3점포 4방을 앞세워 오리온스를 58-52로 따돌렸다.
오리온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쿼터 들어 존슨의 3점포와 골밑 돌파에 이어 김병철이 1분50초께 3점슛을 성공시키며 60-60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모비스가 4분50초께 우지원의 3점슛과 제이슨 웰스(21점 7리바운드)의 득점으로 67-65로 재역전하자 오리온스는 잭슨과 존슨의 연속 4득점으로 70-67로 다시 앞서나갔다.
74-73으로 리드한 채 4쿼터에 들어선 오리온스는 시작 3분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은 채 6점을 몰아넣으며 80-73으로 달아났다. 이때만 해도 오리온스의 승리가 점쳐졌다. 하지만 모비스는 4분께부터 3분동안 웰스와 아담 에드워드 첩(18점)이 번갈아 상대 림을 흔들며 85-84로 재역전한 뒤 종료 3분께 이병석이 천금 같은 3점포를 성공, 88-85로 앞서 나갔다. 이후 웰스가 1분여를 남기고 얻은 2차례의 자유투 기회를 차분하게 살리는 등 연속 6득점하며 팽팽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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