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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얕봤다간 큰 코 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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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얕봤다간 큰 코 다친다

입력
2004.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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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경험해 본 코피. 코피는 너무 흔하고 쉽게 치료할 수 있어 가볍게 넘기지만 때론 심각한 상태로 악화할 수 있어 정확한 상식을 알아야 한다. 실제 코피에 대처하는 상식 부족으로 출혈이 멈추지 않아 응급실을 찾는 환자도 적지 않다.코피는 나이·성별에 관계없이 발생하는데 주로 어린이에게 많다. 원인은 크게 외상과 반복적인 코 자극, 급성 호흡기감염, 알레르기, 양성·악성 종양, 기압 변화 등으로 인해 생긴다. 또한 혈액응고 장애, 고혈압, 동맥경화증, 빈혈, 백혈병, 유전성 질환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노인의 코피는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가장 많이 나타난다.

코피의 발생 부위가 코 입구 부위인가 깊숙한 부위인가에 따라 출혈양상과 대처법도 달라진다. 코피의 90%는 코 입구 부위 출혈에 의한 것이고 주로 어린이와 젊은이에게 많다.

반면 코의 깊숙한 부위 출혈에 의한 코피는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 경우에는 가정에서는 지혈도 힘들고 오랫동안 출혈이 된다. 주로 나이든 사람에게 발생하며 출혈이 많아 쇼크와 같은 의학적인 문제가 동반되는 경우도 많아 전문의의 처치가 필요하다. 특히 코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코피가 목으로 넘어가는 느낌을 받는다면 이런 유형의 코피일 가능성이 크므로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적절하게 코피에 대처하려면 우선 콧구멍에 솜을 넣은 다음 손가락으로 코를 꼭 쥐어 지혈을 유도해야 한다. 이 때 자세는 머리를 앞으로 숙이고 머리 위치는 심장보다 높게 한 상태에서 5분 정도 유지한다.

지혈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환자의 목 뒤나 코, 뺨 부분에 얼음주머니로 냉찜질을 한다. 냉찜질을 하게 되면 혈관이 수축돼 지혈에 도움이 된다. 이 같은 응급조치에도 피가 계속 난다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권대익기자

<도움말=강북삼성병원 이비인후과 진성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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