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6일 "이번 연말이나 내년 초에 복지부 내부 인사 중에서 공모를 통해 국장급과 과장급을 능력 있는 인사로 바꾸는 인사혁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장관은 이날 과천정부청사 보건복지부 장관실에서 가진 한국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가 선진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공직자가 국민에 대한 서비스를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관련기사 6면
김 장관은 특히 "국장급 인사는 직접 결정할 것이고 과장급 인사는 인사위원회의 건의를 받아들여서 원칙적으로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장관이 된 뒤 인허가 업무 등과 관련해 큰 부패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부조리는 아직 여전한 것 같다"며 "앞으로는 관행적 부조리 조차도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심각해지고 있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와 관련, "여성에게 보육·양육·교육비를 전부 짊어지게 해서는 아기를 낳지 않는다"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호주제를 서둘러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어 "경제자유특구 내 외국병원의 내국인 진료를 허용한 것은 아주 예외적이고 한정적인 조치"라며 "더 늘리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 같은 조치를 확대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최근 복지부 홈페이지에 연기금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방침에 반대하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연기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긴급하고 강하게 국민에게 전달한 것"이라며 "절차에 문제가 있었고 결과적으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 미안하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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