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41·인제대 교수·사진) 민속씨름동우회 회장은 7일 "환골탈태하지 못해 씨름이 국민의 관심에서 벗어난 것 같다"며 "씨름인이 한데 뭉쳐 시설, 경기규정, 마케팅 전략 등을 시대 흐름에 맞게 개선하면 지금도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민속씨름이 고사위기에 처했는데.
"민속씨름은 1980년대 팀이 8개에 이르는 등 국민 스포츠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집행부가 시대 흐름에 대처하지 못했다. 특히 연맹이 총재 한 사람에 의존해 운영되다 보니 집행부가 각종 문제점에 대한 개선책 등을 제 때 내놓지 못했다."
-시들해진 씨름 인기 회복 방안은.
"시시각각 변하는 젊은 세대의 컨셉트에 맞춰 마케팅 및 홍보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동안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만 있었지 실천은 없었다. 민속씨름인 출신들도 행정에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도록 의사통로를 열어놓아야 한다."
-LG씨름단 제3자 인수작업은.
"제도적 기구를 통해 접근해야 한다. 비대위 인가가 결정되면 연맹으로부터 재정 및 행정지원을 받아 열심히 섭외에 나서겠다. 평소 연맹측에 ‘씨름 발전을 위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간다’고 말해왔지만 한 번도 요청이 없었다. 연맹 총재가 B, K, S기업 등을 상대로 접촉하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연맹에서 비대위 구성에 회의적인데.
"8일 열리는 이사회는 LG씨름단 해체에 따른 위기 타개책을 모색하는 자리인만큼 비대위 구성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 씨름 관련 단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붕괴위기에 빠진 씨름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는 꼭 필요하다. "
김혁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