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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이웃돕기 연극·뮤지컬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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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이웃돕기 연극·뮤지컬 줄이어

입력
2004.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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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으로 올 겨울은 예년보다 더 춥고 스산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연말 무대는 차갑게 얼어붙은 마음들을 녹이고도 남을 따끈한 미담과 이벤트로 가득 차 있다.창작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에 출연하는 강효성 이소정 김현성은 10일 오후 7시 서울 일원동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에서 ‘마리아와 함께하는 뮤지컬 콘서트’를 열고 소외된 여성들을 위해 사랑의 노래를 부른다. 이 공연은 남편의 학대로부터 피신한 여성과 그 자녀들을 보호하는 태화여성쉼터를 후원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 조아뮤지컬컴퍼니의 강현철 제작감독은 "이번 행사가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28일 ‘마리아 마리아’공연에는 태화여성쉼터의 여성과 아이들을 초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리아 마리아’는 예수를 유혹하는 대가로 밑바닥 생활을 청산하고 로마행을 꿈꾸는 창녀 마리아의 이야기로, 23일부터 내년 1월23일까지 한전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서울예술단은 크리스마스의 나눔 정신을 보다 감동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장애우와 전문 뮤지컬배우가 함께 꾸미는 뜻 깊은 무대를 선보인다.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5명의 장애우가 찰스 디킨스 원작의 ‘크리스마스 캐롤’에 출연해 열연을 펼친다. 그 동안 공연무대에서 외면당한 장애우들에게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한 것. 장애우가 전문단체의 뮤지컬 배우로 무대로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애우를 바라보는 왜곡된 시각을 바로 잡을 수 있는 무대로 기대된다. 11, 12일 경기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 극장, 23~30일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서 공연한다.

무대 뒤편을 데우는 훈훈한 이야기도 있다. 가족극 ‘몽실 언니’의 원작자 권정생은 이 극이 통일의 희망을 보여주는 조건으로 원작사용료를 받지 않았으며, 극단 모시는 사람은 이 돈을 북한어린이 돕기에 내놓았다.

라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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