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무대에 ‘한류 태풍’이 몰아친다.6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 인터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끝난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에서 국가대표 상비군 조령아(20)를 비롯한 8명이 내년도 투어 전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풀시드권을 확보했다. 이로써 박세리(27·CJ), 박지은(25·나이키) 등 기존의 15명과 2부 투어에서 올라온 2명, 재미동포 김하나(22) 등을 합쳐 모두 26명의 한국 선수들이 내년 초부터 LPGA무대를 누비게 돼 ‘한류열풍’이 메가톤급‘한류태풍’으로 격상될 전망이다.
한때 선두를 달렸던 조령아는 이날 이븐파 72타를 쳐 5라운드 최종합계 6언더파 354타로 미국 아마추어 1인자인 폴라 크리머(11언더파 349타)에 이어 당英?공동 2위로 미국 무대에 입성했다. 지난해 국가대표 상비군인 손세희(20)도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합계 3언더파 357타로 공동 7위에 오르며 ‘코리안 파워’에 합류했다.
지난해 고배를 마셨던 임성아(20·MU)는 최종일 1언더파 71타를 치면서 순위를 공동 10위(2언더파 358타)로 끌어올리며 꿈의 무대에 입성했다. 지난해 상금왕과 다승왕, 신인왕,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던 김주미(20·하이마트)는 이븐파 72타로 합계 1언더파 359타로 공동12위에 올라 고국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올해 LPGA 투어에서 상금 152위와 160위에 그쳐 다시 Q스쿨에 나선 정일미(32)와 김주연(23·KTF)도 나란히 공동 12위로 투어 카드를 되찾았다. 김하나는 공동20위(이븐파 360타)로 투어카드를 손에 쥐었고, 2002년 신인왕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던 이미나(23)와 이지연(23)도 공동 25위(2오버파 362타)에 올라 6명이 치른 3개홀 연장 끝에 힘겹게 LPGA무대에 서게 되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미국 프로골프(PGA) Q스쿨에 도전했던 위창수(32·미국명 찰리 위)는 이날 열린 5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쳐 중간합계 3언더파 357타로 공동53위로 밀렸다. 상위 30명에게만 주어지는 풀시드권 예상 성적이 6라운드 7언더파 이상이어서 위창수는 최종일 4타 이상을 줄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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