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6일 반도체 사업 진출 30주년을 맞아 2010년까지 반도체 신규 라인에 총 25조원을 투자, 반도체 누적매출 200조원(현재 110조원)을 달성하고 신규 일자리를 1만개 창출키로 했다. ★관련기사 A6면삼성은 이날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사업장에서 30주년 기념 행사에 앞서 이건희 회장 주재로 ‘반도체 전략회의’를 열고 세계적인 선도 기업의 지위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장기 전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을 점검하고 5~10년 뒤를 대비한 투자 및 기술개발, 시장전략 등이 집중 논의됐다.
삼성전자 황창규 반도체 총괄 사장은 "올해 매출이 작년(105억달러)보다 60% 성장해 사상 최대실적이 예상된다"며 "반도체 30년 신화를 계승하고 메모리에 이어 비메모리에서도 세계 1위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사장은 특히 "정보기술(IT) 산업 환경이 모바일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는 점을 감안,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LSI)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살려 2007년까지 모바일 분야 5대 핵심 반도체 제품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건희 회장은 "반도체가 지난 한 세대 동안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끌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국가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는 사명감을 갖고 모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외부 인사 초청 없이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과 삼성전자 윤종용·이윤우 부회장, 이기태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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