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사진) 통일부 장관의 전방위 행보가 심상치 않다. 정 장관은 15일 북한 개성공단 시제품 생산 기념식 참석을 추진하는 한편 연말께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국도 방문할 계획이다.정 장관의 방북 목적은 표면적으로는 남북 화해협력 의지 과시다. 정부 관계자는 6일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에서 첫 제품이 나오는 행사의 의미 때문에 방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달 로스앤젤레스 발언 이후 정부가 북한 핵문제 해결과 남북대화 재개에 온 힘을 쏟는 상황에서 외교안보분야를 총괄하는 정 장관도 북측에 확실한 메시지를 전할 필요가 있었다.
정 장관은 또 북핵과 탈북자 문제 협조를 위해 21일부터 2박3일간 방중한다. 특히 9월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방미하고 내년 1월 다보스포럼 에 대통령 특사로 이미 확정된 데 이어 중국마저 특사로 간다는 점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에게 노무현 대통령이 잇달아 특사자격을 부여함으로써 국제무대에 얼굴을 알릴 기회를 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나아가 노 대통령이 최근 국민연금 발언 파문을 계기로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보다 정 장관쪽에 보다 가시적으로 힘을 실어주려 하고 있다는 추측도 나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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