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인 2004데이비스컵에서 정상에 올랐다.스페인의 카를로스 모야는 6일(한국시각) 홈코트인 세비야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제4단식에서 미국의 ‘광서버’ 앤디 로딕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눌렀다. 이로써 스페인은 5판3선승제로 열리는 대회에서 3승을 먼저 챙기며 우승을 확정, 2000년 이후 4년 만에 대회 통산 2번째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대회 1,2 단식에서 승리, 2-0으로 앞서간 스페인은 5일 세 번째 경기(복식 경기)에서 토미 로브레도-후안 카를로스 페레로 조가 복식랭킹 세계 1위인 미국의 밥 브라이언-마이크 브라이언 형제에게 0-3으로 완패해 중간 스코어가 2-1이 됐다.
고비는 이날 열린 4번째 단식 경기. 2만7,000여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모야는 그라운드 스트로크와 드롭 샷으로 로딕을 밀어붙여 완승을 거뒀다. 모야는 지금까지 하드코트에서 세 차례 로딕과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는 로딕의 강서비스가 힘을 못쓰는 클레이코트에서 열려 모야가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경기장을 찾은 스페인 왕자와 왕비의 축하를 받은 모야는 "오늘의 영광을 꿈꾸다 잠에서 깬 날들이 많았다. 데이비스컵은 나의 꿈이었다"고 감격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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