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풍요롭고 희망찬 복지사회 구현이 동래구의 미래 마스터 플랜입니다."이진복(47·사진) 부산 동래구청장은 각종 폐수와 쓰레기 등으로 ‘죽음의 하천’으로 불렸던 14.13㎞의 온천천 일대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친(親) 환경 프로젝트 추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996년부터 전개됐지만 달라진 환경을 피부로 느끼기 힘들었던 온천천 살리기 운동은 2002년 7월 이 구청장 취임 후 ‘자연 속 건강 되찾기’를 통한 2단계 사업 추진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이 사업으로 온천천은 수질 개선은 물론 자전거도로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하천 체육시설과 인공폭포, 물놀이공간, 자연학습장 등이 조성돼 몰라보게 달라진 ‘도심 속 자연’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여름 하루 평균 1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찾은 ‘참살이(웰빙) 하천’으로 온천천이 탈바꿈한 것도, 최근 개최된 제1회 대한민국 지역혁신 박람회에서 성공사례로 뽑힌 것도 이런 노력의 결과다.
동래구는 내년 5월까지 부산시와 함께 ‘자연이 어우러진 빛의 연출’이란 주제로 총사업비 15억원을 들여 충렬교~안락교 간 온천천 일원 3.2㎞에 형형색색의 조명도 설치할 예정이다.특히 하천 수질 개선을 위해 낙동강에서 하루 3만톤의 물을 끌어들일 야심찬 계획까지 마련해 놓고 있다.
이 구청장은 이와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인 동래파전을 관광 브랜드로 업그레이드하기로 하고 최근 ‘동래파전 연구회’까지 발족시켰다.이밖에도 동래온천으로 유명한 온천장 재개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도로 개설 등에 77억원을 투입하는 온천장 종합발전계획을 추진해 주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구청장은 "친환경, 생활복지의 실현을 위해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것"이라며 "주민생활 불편사항을 접수 즉시 처리하는 ‘원스톱 시스템’ 정착에도 역점을 둬 살기 좋은 동래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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