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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현 "천하장사 덤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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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현 "천하장사 덤덤하네…"

입력
2004.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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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골리앗’ 김영현(신창건설)이 5일 2004 구미천하장사씨름대회에서 5년만에 천하장사에 복귀했지만 얼굴 표정은 덤덤했다.10월 구리장사 씨름대회에서 13번째 백두장사에 오를 때는 시원한 제스처와 함께 포효했지만 이날만은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6일 팀 해체로 LG투자증권 황소씨름단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에 나선 ‘소년장사’ 백승일 선배와의 결승에서 일방적으로 승리한 것이 오히려 미안할 뿐이었다.

고별무대인 천하장사대회에 출전한 LG선수들은 단식농성 후유증을 이기려는 듯 사력을 다했다. 4강전에 진출한 선수 가운데 LG씨름단 소속이 3명(최홍만, 백승일, 염원준)이나 됐다. 특히 지난해 천사장사인 ‘신세대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포함돼 결승전에서 김영현과의 골리앗간 대결도 예상됐다. 하지만 최홍만은 준결승에서 팀의 생존을 위해 동분서주한 팀 주장인 백승일의 강한 집념 앞에 무릎을 꿇었다. 백승일 역시 마지막 무대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LG 선수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천하장사 황소트로피를 노렸으나 10년만의 천하장사의 복귀 꿈을 접고 쓸쓸하게 퇴장했다.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천하장사 결정전(5판다승제)은 역대 상대 전적에서 13승6패로 앞선 김영현이 백승일을 3-0으로 누르고 승리했다. 우승 상금 1억원. 김영현은 이로써 1999년에 이어 5년만에 통산 3번째 천하장사 타이틀을 안았다. 구리대회 백두급 결승에서 백승일을 꺾고 백두봉에 올랐던 김영현은 첫판에서 백승일의 주특기인 안다리 공격을 피해 밀어치기로 기선을 제압한뒤 둘째판과 셋째판을 전광석화 같은 밀어치기와 배지기 되치기로 제압했다.

전날 사령탑 100회 우승을 달성했던 이준희 신창건설 감독은 김영현의 우승으로 우승 횟수가 101회로 늘어났다. 전날 열린 금강·한라 통합장사 결정전에서는 ‘슈퍼맨’ 조범재(신창건설)가 팀 동료 김효인을 3-1로 물리치고 꽃가마를 탔다.

'천하장사 순위> ▲장사=김영현(신창) ▲1품=백승일(LG) ▲2품=최홍만(LG) ▲3품=염원준(LG) ▲4품= 황규연(신창) ▲5품=이헌희(신창) ▲6품=하상록(현대) ▲7품=김경수(LG)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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