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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21세기 비전/ 서울디지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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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21세기 비전/ 서울디지털대학교

입력
2004.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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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디지털大 설립자 황인태 부총장대학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을 것이란 기대 속에 사이버대학이 출범한지도 벌써 4년째. 그 사이 늘 새로운 지식에 목말라 하면서도 ‘시간’ 때문에 공부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직장인들의 수요에 힘입어 17개 학교가 생겨났고 재학생도 5만여명에 이를 만큼 사이버대학은 폭발적인 양적 성장을 이뤄냈다. 이중 서울디지털대학교(총장 노재봉)는 4년만에 재학생 8,000여명을 비롯해 총 2만여명의 학생들이 수강할 정도로 사이버대학의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사이버대학으로 성장한 서울디지털대는 타 대학 평균 등록률이 49.3%에 그칠 때 92%의 압도적인 등록률을 보이며 질적인 측면에서도 이 분야 학생들에게 가장 사랑을 받는 학교로 성장하고 있다. 사이버세상에서 가장 큰 대학, 서울디지털대 성공의 비밀을 설립자 황인태(44·사진) 부총장에게 들어봤다.

- 점점 많은 직장인들이 사이버대학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예전에는 대학졸업장을 따는 것으로 평생의 공부가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넘쳐나는 새로운 지식의 홍수 속에 ‘평생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고, 직장인들은 끊임 없이 자기자신을 계발하지 않으면 자리보전도 어려운 일이라는 점을 현장에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우리 학교의 경우 일부 전업주부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재학생이 5,800여개의 기업체와 정부기관 등에 종사중인 현업 직장인들이다. 이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진정으로 현업에 필요한 공부를 하기 위해 다시 대학의 문을 두드린 이들이라고 봐야 한다. 자신이 사회에서 업(業)으로 삼고 있는 일에 대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기 때문에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 같은 시기에 많은 사이버대학들과의 경쟁에서 줄곧 선두를 지켜온 데는 특별한 비결은.

"서울디지털대가 거둔 성공의 가장 큰 비결은 기업경영의 제1원칙인 ‘고객만족’을 학교운영에 도입한 것이다. 이제껏 많은 학교들이 서비스 기관임을 표방해왔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학생을 고객으로 대해온 것은 아니다. 우리는 그 틈새에서 학생들의 만족을 찾아주었다. 우선 우리 학교의 300여명에 이르는 교수진 대부분은 현업에서 인정 받은 전문가들이다. 직장인들로 구성된 이 사이버학교의 특성을 감안할 때 고루한 상아탑에 갇혀 책장만 넘겨온 전형적인 학자들의 강의는 이런 학생들에게 만족을 줄 수 없다. 당장 현장에서 써먹을 수 있는 살아있는 지식을 원하기 때문에 우리 학교는 매 학기 수강생들의 반응을 정밀하게 계량화한 강의평가를 실시해 끊임없이 학생들이 원하는 강의를 늘려왔다. 그 외에도 직장의 바쁜 일과에 쫓기는 재학생들의 중도 탈락을 막기 위해 첨단 ‘고객관리경영(CRM)’ 기법을 학생 관리에 도입했다. 이를테면 수업에 일정 횟수 이상 접속하지 않는 등 학업성취에 차질이 예상되면 조교와 교수들이 학생에게 직접 전화를 걸도록 돼있다."

- 이미 114명의 조기졸업생을 배출했는데, 졸업생들의 진로지도는 어떻게 하고 있나.

"대부분이 신규취업인 기존대학들과 달리 상당수의 재학생이 현업 직장인인 관계로 교내 커리어센터에서는 13명의 헤드헌터가 취직은 물론 이직과 전직 등 재학생들의 경력관리 전반을 돕고 있다. 온라인 상담은 물론 필요한 경우에는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이들 헤드헌터 중 상당수는 우리 학교 직원이 아닌 외부업체 소속인 관계로 다양한 자신들의 의뢰인들과 재학생들을 수시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 사이버교육의 선구자로서 온라인교육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가.

"올해부터 수능시험에 교육방송 강의의 반영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은 사이버교육의 미래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다. 기성세대들이 관심을 가지면서도 쉽게 사이버대의 문을 두드리지 못한 데에는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교육 매개체에 대한 두려움 등이 가장 큰 이유였다. 그러나 새로운 세대들은 인터넷을 두려워하지 않을 뿐더러, 대입 수험과정을 통해 자연스레 사이버교육을 몸으로 익히고 있다. 이는 앞으로 사이버교육이 더 이상 오프라인 교육의 대체 방식으로 그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 온라인 '과방' 활기 넘치죠/ 블로그·이메일 등 통해 인적네트워크

사이버대학 진학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은근히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 있다. 기존 오프라인 학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학맥과 같은 새로운 인적네트워크 참여가 조금 어렵지 않겠는가 하는 점이다. 그러나 서울디지털대라면 이 같은 고민은 접어두어도 괜찮을 듯 싶다.

서울디지털대는 시간에 쫓기는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고지식하거나 딱딱한 관계를 싫어한다는 점을 고려해, 블로그와 인터넷 채팅, 이메일 등을 사이버 대학교육에 접목시켜 학생들간 교신을 통한 친목도모를 독려하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대학에서도 동아리와 학생회 등의 활동에 참여하려면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때문에 갈수록 참여율이 낮아지는 추세다. 이 때문에 서울디지털대는 별도의 오프라인 모임을 운영하는 대신 사이버교육?연장선상에서 온라인모임을 통해 이 같은 학생간 네트워크 활동을 충족시키고 있다.

실제 싸이월드에만 30여개의 클럽이 결성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과 커뮤니티 사이트에 개설된 서울디지털대의 온라인 ‘과방’은 학교 측에서조차 미처 그 숫자를 다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연일 분야별 취미별로 늘어나고 있다. 이 학교 재학생인 김모(27·회사원)씨는 "과방에서 만난 다른 학우를 통해 회사 업무와 직결된 관계자를 소개받기도 했다"며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오프라인 활동보다 온라인 모임은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디지털대의 한 관계자는 "재학생 대부분이 현업 직장인인데다 그 중 최고경영자(CEO)의 비중도 10%가 넘는다"며 "수업을 통해 형성된 인적네트워크를 통한 이직, 전직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전성철기자

■ 모집요강/ 올 신입생 17개학부 3,000명 선발

국내 최대규모의 사이버대학인 서울디지털대학교가 1월26일까지 2005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올해 모집정원은 3,000명으로 지난해의 2,400명에 비해 600명이 늘어났으며 수능 점수를 반영하지 않고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등록금은 한학기 100만원 안팎으로 일반 사립대학의 3분의1 수준으로 저렴하다.

개설학과는 e-경영학부와 부동산, 어문학부로 구성된 인문사회계열과 멀티미디어, 디지털영상과 영화, 문예창작, 엔터테인먼트경영 등 IT·문화예술 계열, 사회복지, 상담심리, 교육학부 등이 속한 휴먼서비스 계열 등 3가지 계열에 17개 학부 24개 전공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2005년에는 사회복지를 비롯해 교육, 재경회계, 영화, 문예창작, 엔터테인먼트 경영학부 등을 신설해 실무에 강한 전문인력 양성에 더욱 주력하게 된다.

졸업자에게는 정규 4년제 학사학위가 수여되며 재학생에게는 입영연기와 학자금 융자혜택 및 등록금 소득공제 혜택 등이 주어진다. 또 전 학부 복수전공이 가능하며 최대 1년까지 조기 졸업도 가능하다. 자세한 모집요강은 인터넷 홈페이지(www.sdu.ac.kr)를 참조하면 된다. 대표전화 (02)212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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