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1994년부터 98년까지 5년 동안 초코파이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출연해 전국 584개 도서 벽지 초등학교의 책·걸상 2만여개를 교체했다. 어린이들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당시의 정신은 지금도 이어져 오리온은 매년 서울대, 중앙대 등 대학 연구단체에 수억원의 연구개발금을 지원하는 한편, 사내 봉사 동아리의 보육원 방문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오리온의 기업철학은 해야 할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분명히 구분하는 ‘스마트(Smart) 정신’, 해야 할 일은 강하게 추진하는 ‘스트롱(Strong) 정신’, 그리고 한번 추진한 일은 세계적 수준으로 만들자는 ‘월드클래스(World-class) 정신’에 있다.
이 같은 기업정신은 그대로 경영철학에 투영되고 있다. 스마트는 현재 업무를 왜 하는지 따져보고 중요도와 우선순위에 따라 핵심역량에 집중하는 것이다. 오리온은 1994년 150여개의 브랜드 가운데 이윤이 나지 않는 브랜드를 과감히 줄여 60여개를 코어브랜드로 육성, 지금은 이들 브랜드가 막대한 이윤을 안겨주는 ‘캐시카우’(cash-cow) 제품이 됐다.
‘스트롱 경영’은 직원 누구나 즐겁게 일하고, 서로 신뢰하고 존경하는 건강한 조직을 의미한다. 건강한 조직을 위해서는 투명 경영이 선행되어야 한다. 오리온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윤리경영 교육과 함께 윤리위반신고제 등을 운영중이다. 투명한 회계관리를 위해 영업 현장에서 이뤄진 거래가 바로 판매관리 시스템에 저장되는 회계정보시스템(NAIS)을 개발, 허위 매출을 줄이고, 신속한 매출집계를 가능하게 했다. 그 결과 회사, 영업사원, 점주간 신뢰가 더 커졌고, 이는 매출증대로 이어졌다.
오리온은 친환경적인 기업문화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각 공장에서 제품생산 후 배출되는 오·폐수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제품포장은 골판지를 재활용해 원가 절감과 페기물을 최소화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월드클래스’는 오리온의 새로운 도전이자 미래의 꿈"이라며 "스마트한 경영전략과 스트롱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윌드클래스를 향한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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