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의 사나이’를 선언한 신기성의 원주 TG삼보가 3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TG는 5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4~05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처드니 그레이(26득점)와 신기성(17득점 6어시트)의 활약으로 전주 KCC를 83-69로 누르고 3연승을 하며 12승5패를 기록했다. 5연패 수렁에 빠진 KCC는 SBS, 전자랜드, 모비스와 함께 7승10패를 기록하며 나란히 꼴찌에 자리했다. 이날 전자랜드와 오리온스 전에서는 올 시즌 한 팀 최다 점수(114득점)와 한 경기 최다 점수(220득점)가 나왔다.
원주에서 열린 TG와 KCC의 경기에서는 TG의 높이와 신기성의 4쿼터 신들린 슛이 승부를 갈랐다. 왓킨스-김주성 막강 트윈타워가 잇따라 블록슛을 성공하며 골밑을 장악한 TG는 2쿼터 4분을 남기고 신기성의 어시스트에 이은 김주성의 덩크와 레이업 슛으로 30-27을 기록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34-32로 앞선 채 3쿼터에 들어간 TG는 그레이와 양경민의 3점슛 3방으로 달아날 채비를 했다.
56-52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며 4쿼터에 들어간 TG에 승리의 신호탄을 쏜 선수는 신기성. 경기 초반 이상민과의 포인트가드 맞대결에 긴장한 탓인지 별 활약을 하지 못했던 그는 4쿼터에 11점을 몰아넣었다. 신기성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2점슛을 성공시킨 후 5분께 다시 3점포를 작렬시키며 73-62로 도망갔다. 이어 신기성은 두개의 야투를 림에 꽂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창원에서 열린 창원 LG와 서울 SK의 경기에서는 크리스 랭(41득점 14리바운드)의 원맨쇼를 앞세운 SK가 88-81로 승리했다. 부산 KTF는 ‘포인트 포워드’ 현주엽의 11어시스트에 힘입어 서울 삼성을 76-73으로 눌렀다. 울산 모비스는 안양 SBS에 76-75로 이겼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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