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제45회를 맞은 한국백상출판문화상이 지난 달 30일 도서 응모를 마감했다. 1년 동안 출간된 새책 중 출판사들이 골라 보내온 책은 모두 927종, 1,362권. 지난 해 1,196종, 1,885권보다 적잖게 줄었지만 극심한 출판 불황으로 신간 발행 종수가 30% 이상 격감한 사정을 감안하면 출판인들의 참여는 더 늘어난 것이다.응모 부문별로는 학술 저작이 240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어린이·청소년 233종, 번역 190종, 편집 145종, 교양 저작 부문 119종이었다.
출판사별로는 창비(32종) 사계절(31종) 지식산업사(25종) 한길사(24종) 나남출판(21종) 철학과현실사(21종) 현암사(19종) 범문사(19종) 문학과지성사(18종) 민음사(18종) 아카넷(17종) 소명출판(17종) 웅진닷컴(16종) 두산동아(15종) 한울(14종) 순으로 출품작이 많았다.
대학 출판부들의 참여도 적지 않았다. 학술 서적을 중심으로 연세대출판부와 고려대출판부가 각각 17종, 이화여대출판부가 10종, 서울대출판부가 6종을 냈으며, 성균관대출판부 숙명여대출판부 경북대출판부 전남대출판부 등도 출품했다. 대학출판부가 낸 책에서는 교재 위주의 출판에서 벗어나려는 변신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전집은 주로 어린이·청소년 부문에서 많았지만 교양, 번역, 편집쪽에서도 몇몇 책이 눈에 띄었다. 이야기하듯 쉽고 재미있는 문체로 우리 역사를 풀어나간 한길사의 ‘이이화 한국사 이야기’, 고종 즉위 해부터 1910년 국권상실 때까지 망국의 역사를 담은 ‘대한계년사’, 그림과 사진 등 다양한 이미지 자료를 활용해 교양 역사서의 새 장을 연 것으로 평가 받는 ‘한국생활사박물관’ 등이다.
출품된 책은 예심과 본심을 통해 5개 부문(부문별 상금 각 500만원) 수상작을 선정, 12월 말께 발표할 예정이다.
출품도서 전체 목록은 한국일보 인터넷 홈페이지(www.hankooki.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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