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장관과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내년 1월 2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에 대통령 특사로 참석한다. WEF로부터 초청을 받은 노무현 대통령이 이 두 사람을 특사로 지명했다.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인 정 장관은 WEF 총회에서 남북문제를 비롯한 외교안보 분야의 참여정부 정책 기조를 설명할 예정이다. 정 장관은 지난해 1월에도 당선자 신분이던 노 대통령을 대신해 WEF 총회에 참석,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에게 북핵 문제에 대한 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었다. 강 전 장관은 동북아 상호협력 문제와 참여정부의 부패척결 노력을 알릴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은 이번 특사 지명을 상당히 정치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열린우리당 주변에서는 정 장관 낙점은 노대통령이 차기 대권 주자 중 한명인 정 장관에게 국제무대에서 보폭을 넓힐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들은 또 "7월 장관직에서 물러난 이후 공적인 업무를 처음 맡게 된 강 전장관은 내년 4월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영입 0순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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