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존슨 도미노가 시작될까."스포츠전문 웹사이트 ESPN은 2일(한국시각) "미국 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거물투수 존슨이 다음 주 양키스로 트레이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존슨을 놓고 보스턴 레드삭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과 협상을 벌이던 애리조나가 양키스를 트레이드 파트너로 결정했다는 것.
ESPN은 양키스가 존슨을 받는 대가로 선발 투수 하비에르 바스케스를 주고 셋업맨 톰 고든이나 양키스가 영입하는 또다른 투수에 매년 바스케스의 연봉 가운데 400만달러 정도를 보태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존슨의 뉴욕 양키스 입단이 이뤄지면 잠잠하던 거물급 자유계약선수(FA)들의 이적과 계약협상도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뉴욕 메츠와 보스턴의 페드로 마르티네스 잡기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년에 2,550만달러를 보장해주고 3년째 구단 옵션 계약을 제시한 보스턴은 당장 메츠가 제시한 만큼 3년을 보장하는 쪽으로 조건을 업그레이드할 것이 예상되고 있다. 또 마르티네스의 행방은 곧바로 칼 파바노(플로리다 말린스), 데릭 로(보스턴)등 FA 시장에 나와 있는 다른 선발 투수의 계약에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ESPN 보도직후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MLB.com)에 "양키스가 애리조나의 무리한 요구 때문에 존슨 영입을 포기할 것"이라는 소식이 올라오는 등 혼선이 빚어지고 있어 존슨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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