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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로 만들고 도수도 낮고 "우리 술이 좋은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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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로 만들고 도수도 낮고 "우리 술이 좋은거여"

입력
2004.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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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영향 등으로 알코올 도수가 낮은 저도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우리 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은 산사열매로 만든 술 ‘산사춘’을 생산하는 ㈜배상면주가(대표 배영호)가 내 놓은 알코올 도수 20도의 ‘자청비’. 일반 소주의 알코올 도수가 21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1도가 낮다. 흑미를 원료로 사용, 맑은 선홍색을 띠는 이 제품은 술이 오르고 깨는 과정이 부드럽고 다음날 숙취에 따른 부작용이 전혀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흑미는 중국 ‘본초강목’에 신장을 보하고 위를 튼튼하게 하는 것으로 기록돼 있으며, 현대 의학에서도 암 예방 및 노화방지 효과가 탁월하다는 사실이 입증돼 대표적인 건강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예상했다.

‘자청비’는 제주에서 무속으로 전해 내려오는 ‘농업과 쌀의 여신’의 이름. 300㎖(가정용)와 375㎖(업소용) 2가지 제품으로 출시됐으며, 출고가는 2,365원. 일반주점에서는 6,000~7,000원에 판매된다.

배혜정누룩도가(사장 배혜정)도 내년초 ‘쌀포도막걸리’를 내 놓을 예정. 서양 포도주가 포도와 설탕을 주원료로 하는 반면 쌀포도막걸리는 포도와 쌀로 만든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일반 민가에서 많이 만들어 마시던 술을 복원, 상품화한 것이다. 특히 막걸리는 섬유질이 풍부해 몸 속의 유해물질 등을 몸 밖으로 내 보내는 역할을 한다.

‘백세주’로 유명한 국순당(사장 배중호)도 이미 3~5가지의 신제품 개발을 마치고 출시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매매특별법과 웰빙 영향 등으로 독한 술을 폭음하던 문화가 점차 자취를 감추고 담소를 즐기며 교류하는 술자리 모습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우리 술의 주원료인 ‘쌀’의 영양학적 우수성에 대한 재발견이 이뤄지고 있어 이러한 흐름에 맞춘 새로운 술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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