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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숭산 스님 추모글 보내/ "평화의 가르침 우리 가족에 큰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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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숭산 스님 추모글 보내/ "평화의 가르침 우리 가족에 큰 빛"

입력
2004.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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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였던 존 케리(사진) 민주당 상원의원이 지난달 30일 입적한 화계사 조실 숭산(崇山) 스님을 추모하는 글을 1일 팩스로 보내왔다. 케리 후보는 세계심검도협회 핵심간부로 있는 아들 존 하인스 5세(37)에게 큰 영향을 준 숭산 스님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모문은 숭산 스님의 제자로 화계사 국제 선원장인 현각 스님 앞으로 왔다. 다음은 현각 스님이 번역한 추모문이다.

숭산 대선사와 함께 뜻을 같이하여 온 모든 분들께 애도를 전하며 기원합니다.

숭산 대선사는 젊은 시절부터 전 세계에 정치적이고 문화적인 새로운 혁신을 일으켰고, 케임브리지 선원과 각 나라에 100개가 넘는 선원을 건립하여 무수한 사람들의 마음에 평화와 고요를 심어 주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내 가족 중에 가장 사랑하는 아들 존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숭산 대선사의 가르침은 존의 삶에 큰 변화를 주었고, 계속적으로 그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준 모든 것에 대해서 우리 가족들은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것은 그가 가족과 딸에게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을 나눠주었을 뿐만 아니라, 젊은이들과 함께 자원봉사를 하면서 보여준 모습에서 숭산 대선사님이 얼마나 훌륭한 일을 하셨는지 저와 아내 테레사는 잘 알 수 있습니다.

저의 아내는 이 애도의 시간동안 평안을 빕니다. 비록 숭산 대선사님이 우리 곁을 떠나셨지만 대선사님이 남기신 가르침과 정신적 유산을 통해 계속적으로 영적인 영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의 스승이신 고봉 큰스님이 숭산대선사에게 법을 전하며 "우리는 500년 후에 다시 만날 것이다"고 하신 말씀을 빌어 다시 한번 저의 애도를 전합니다.

- 마음을 모아 2004년 미국 대통령선거 후보 상원의원 존 케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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