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7개월 연속 악화하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2일 발표한 ‘12월 기업경기 동향조사’에 따르면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2.2로 지난달(90.3)보다 8.1포인트 떨어졌다.
BSI가 기준치 100을 밑돌면 지난달보다 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보는 기업들이 나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BSI는 지난 6월 이후 7개월째 100을 밑돌고 있다.
경공업(76.5) 분야에서는 지속적인 소비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음식료(74.2), 섬유(69.2) 등 대부분 업종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화학공업(80.7) 분야에서는 비금속광물(46.2), 1차금속(74.2), 철강(70.8) 등을 중심으로 부진을 예상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환율급락에 따른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 장기화하고 있는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기업 체감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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