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해체 방침에 반발, 단식 농성에 이어 천하장사대회 출전 포기 움직임을 보였던 LG투자증권 씨름단 선수들이 선배 씨름인들의 막판 설득으로 대회에 나가기로 했다.집단 부상진단서 제출에 이어 계체 측정도 불응했던 LG 선수 16명은 2일 밤 구리 숙소를 방문한 이만기 민속동우회 회장의 설득 끝에 출전을 결정, 대회 장소인 구미로 내려갔다.
이에 따라 올 한해를 정리하는 천하장사대회가 파행 속에 치러지는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
이기수 LG 코치는 “선배들이 ‘3자 인수’를 위해 열심히 뛸테니 본연의 임무를 다하라는 이 교수의 간곡한 요청을 선수들이 받아들였다”며 “단식 여파로 몸 상태가 말이 아니지만 정신력으로 맞서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씨름판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대회 파행 운영은 막아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8일 열릴 이사회를 보고 선배 씨름인이 움직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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