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하나은행장은 2일 은행간 무한 경쟁시대를 맞아 중국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전체를 포괄하는 영업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또 대한투자증권 인수가 마무리되면 지주회사 출범 작업에 나설 방침도 시사했다.김 행장은 이날 열린 하나은행과 서울은행 통합 2주년 기념행사에서 "중국과 베트남 등 전략적 요충지에는 독자적인 영업망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동아시아 전체를 포괄하는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며 "이를 위해 동아시아 금융기관들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이를 위해 자사주(지분 8.65%)를 시장에 매각하지 않고 전략적 제휴 추진에 활용할 방침이다
김 행장은 "2위나 3위, 또는 틈새 시장을 노리는 방식으로 생존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며 "통합 2주년을 계기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걸맞은 실력과 기법을 갖추고 하나은행만의 경쟁 우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김 행장은 이어 "다른 금융기관(대투증권 지칭)이 하나은행에 편입되면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