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경제 전체가 침체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특히 광주와 제주도가 경제적 고통을 심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충남과 경북은 경제적 통증이 비교적 덜한 것으로 분석됐다.2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전국의 16개 광역시도의 1~9월 ‘경제고통지수’를 조사한 결과 광주광역시가 4.77로 가장 높았다.
경제고통지수란 각 지역별 경제지표들을 가중 평가한 뒤 물가상승률과 실업률, 어음부도율은 더하고, 산업생산 증가율은 뺀 수치로 수치가 높을수록 피부로 느끼는 경제적 고통이 심하다는 의미가 된다.
광주의 지역별 경제고통지수가 가장 높은 이유는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어음부도율이 전국 최고수준인데다 실업률도 세번째로 높았던 반면 산업생산 증가율은 11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광주에 이어 제주가 2.84로 경제적 고통순위 2위를 기록했으며, 다음으로 부산(2.06) 인천(1.61) 서울(1.06) 대구(0.36) 순이었다.
반면 충남은 올들어 신행정수도 건설기대감으로 부도율과 실업률이 낮았고 산업생산은 호조를 보여 경제고통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3.41을 기록했다. 경북은 -2.94, 경기는 -1.92로 충남을 뒤따랐다.
산은 관계자는 "실업률과 어음부도율이 높은 대도시지역 체감경기가 비교적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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