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9일 치러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선거에 10명이 입후보했다고 팔레스타인 선거 당국이 2일 밝혔다.라미 함달라 팔레스타인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마흐무드 압바스(69)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과 이스라엘 감옥에서 복역 중인 인티파다(팔레스타인 무장봉기) 지도자 마르완 바르구티(45) 등 10명의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최대의 이슬람 저항단체인 하마스는 후보를 내지 않고 이스라엘과의 휴전도 부인하고 나서 선거를 앞두고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하마스 대변인 무쉬르 알 마스리는 1일"지방의회와 지방선거를 수반선거와 동시에 실시하지 않는 자치정부의 일방적 정책에 우리가 따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하마스 가자지구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는 한술 더 떠 지지자들에게 선거불참도 촉구하고 나섰다. 하마스는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민중의 30%를 지지기반으로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하마스의 선거 불참은 정통성 시비를 초래할 수 있다.
한편 최근 수반선거 불참을 선언했던 마르완 바르구티는 "인티파타와 저항노선을 유지하고 우리의 노선이 테러리즘으로 매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옥중 출마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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