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 본프레레(사진) 축구대표팀 감독은 2일 2006 독일월드컵에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하는 문제에 대해 "시간상 촉박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비자갱신을 위해 출국했다가 이날 귀국한 본프레레 감독은 도착 직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스포츠맨으로서 정치적인 문제에 얽매이고 싶지는 않다"고 전제한 뒤 "단일팀 구성은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지역 최종 예선이 끝나면 월드컵 본선까지는 시일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허정무 코치의 사퇴로 공석이 된 수석코치 선임과 관련, "내년초 미국 전지훈련까지 국내파만으로 수석코치 없이 선수들을 테스트하겠다"며 "그 다음 후임 코치 선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허정무 전 코치와의 의견 충돌설에 대해 "선수선발을 놓고 허 코치와 충돌한 적이 없다"며 "상식적으로 모든 결정은 감독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대표팀 ‘세대교체’ 여론에 대해 "점진적·단계적으로 해나갈 생각"이라며 "현재 대표팀에서 30대인 유상철 이운재 최진철을 빼면 대부분 20대 중반의 선수들이기 때문에 단지 나이만 가지고 세대교체를 말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배들은 선배들의 플레이를 많이 지켜본 이후에 그라운드에 나서야만 실수가 적어진다"며 "앞으로 부담없는 친선 경기에서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계획이며 이달 19일 독일전과 미국 전지훈련은 이들에게 좋은 찬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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