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를 역사 유적과 다양한 볼거리가 어우러진 국제적인 관광 휴양지로 개발하겠습니다."유병호(64·사진) 인천 강화군수는 발로 뛰는 ‘비즈니스 단체장’으로 통한다. 대규모 영상단지, 종합휴양단지, 온천지구, 골프장 및 스키장. 그가 취임한 이후 강화도는 개발사업이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강화도는 선사시대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의 유적이 골고루 분포하고 있는 우리나라 역사문화의 보고다. 여기에 세계 5대 갯벌에 속하는 강화도 남단 갯벌과 바다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다.
"살아있는 역사박물관으로서의 이점을 살리면서 다양한 관광시설을 적극 유치하겠습니다. 하지만 개발 행위로 소중한 문화유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유 군수의 ‘친 환경적 개발론’은 각종 규제에 묶여있는 강화도를 개발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20여곳의 위락·레저단지가 민간자본 유치사업으로 현재 조성 중이거나 계획돼있다. 인천시와 강화군은 최근 강화도 종합개발계획안도 마련, 내년부터 사업이 가시화한다.
남북 접경지역이라는 지역 특색을 감안한 사업도 추진된다. 교동도에는 남북한 물류센터 및 이산가족 만남의 장소가 들어서고, 재적봉에는 북한을 한눈에 볼수 있는 전망대도 건립될 예정이다.
하지만 관광 개발사업에 문제점도 적지 않다. 가장 큰 걸림돌은 개발을 억제하는 법적, 행정적 규제. 특히 농림지의 경우 개발이 가능한 준도시지역 등으로 용도가 변경되더라도 환경부, 국방부 등 중앙부처가 동의해주지 않아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강화군은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각종 규제를 풀어줄 것을 정부에 건의, 4월 200여만평의 군사시설보호구역이 완화됐지만 각종 개발사업 추진에는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유 군수는 "역사 유적, 천혜의 관광자원에 첨단의 관광레저 시설이 갖춰지면 강화도는 국제적인 사계절 종합 휴양지로 부상할 것"이라며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외국 자본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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