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를 다쳐 마비된 환자들에게 자가 골수 줄기세포를 이식한 결과, 일부 환자에게서 부분적으로 신경이 재생되는 성과가 있었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인하대 의대 신경외과 윤승환(사진) 교수팀은 1일 "지난해 6월부터 6명의 척수손상 환자에게 환자 자신의 골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이식하고 줄기세포 성장인자를 주입한 결과, 일부 환자에게서 신경이 재생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0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세계조직공학학회에 발표돼 최우수 포스터로 선정됐으며 같은 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신경외과학회에서도 척수손상 분야 우수연구논문상을 받았다.
임상에 참여한 6명의 척수마비환자들은 모두 30, 40대 남성으로 수술 당시 5명은 목척추뼈 손상으로 팔·다리가 마비된 상태였으며 나머지 1명은 가슴척추뼈가 손상돼 허리 아래 부분만 마비증상이 있었다. 의료진은 이들 환자로부터 골수줄기세포를 채취한 뒤 다시 환자의 손상된 척수에 주입하고 수술 후에 주기적으로 줄기세포 성장인자를 투약했다고 설명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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