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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시설 4곳중 3곳 화재보험 가입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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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시설 4곳중 3곳 화재보험 가입안해

입력
2004.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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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종합병원 숙박시설 터미널 등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건물 상당수가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데다 보장 수준도 턱없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청사건물조차도 5곳 중 1곳은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37개 다중이용시설을 표본 추출해 보험가입 현황 및 보장수준을 조사한 결과, 사고발생 위험이 높은 재난관리대상 시설의 화재보험 가입비율이 27%에 불과했다. 건물 4곳 중 3곳은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화재가 발생해도 아무런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없는 셈이다.

보험가입 시설인 경우에도 보장 수준이 형편없이 낮았다. 제3자 피해 등을 보상해주는 배상책임보험의 경우 대부분 보상한도액이 10억원 이하로 과거 대형 재난사고 발생 때 보상금 50억~4,000억원에 턱없이 미달했다. 공연 및 전시시설은 화재보험 50%, 배상책임보험 8%의 가입률을 보였고, 예식장은 각각 23%와 10%, 호텔 등 대형숙박시설은 47%와 20%, 종합병원은 29%와 14%에 그쳤다.

의무적으로 화재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지방자치단체 청사건물도 화재보험 가입률이 81.5%에 그쳐 5곳 중 1곳이 전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 배상책임보험 가입률 역시 56%에 불과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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