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 대만을 추월하는 등 저평가 현상이 다소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한국 대기업의 대표지수인 ‘KOSPI200’의 PER는 지난달 30일 13.6배를 기록, 지난해 말의 11.8배보다 다소 높아졌다.
반면 미국 증시는 17.4배, 영국 14.5배, 대만은 11.1배를 기록해 전년보다 각각 5.1포인트, 3.7포인트, 7.8포인트가 낮아졌다. PER는 주가가 그 회사의 이익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얼마나 고평가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하지만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 등 대형주의 주가수준은 미국의 GE등 해외 대표기업에 비해 저평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PER는 시장보다 낮은 11.9배이다. 이는 일본 도요타자동차(11.4배)보다는 높지만 NTT도꼬모(13.3배)에 비해선 낮은 수준이다.
시가총액 2, 3위인 포스코와 한국전력은 각각 8.0배, 7.1배에 불과했다. 반면 미국의 대표기업인 GE(23.1배) 엑슨모빌(14.2배) 씨티그룹(14.2배) 등은 삼성전자보다 높았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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