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차기 대권 후보 중 하나인 주자인 손학규(사진) 경기지사가 1일 여야를 동시에 비판하며 국가 주도세력 교체를 주장했다.손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초청 조찬 강연에서 노무현 대통령 정권은 ‘수구적 좌파 민주화 세력’으로, 한나라당은 ‘산업화와 근대화의 향수에 젖은 세력’이라고 각각 비난한 뒤 ‘미래지향적 자유주의 민주화 세력’이 주도 세력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지사의 이날 발언은 대권 주자로서의 선명성을 확실히 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손 지사는 "현재 우리 사회의 주도 세력은 386으로 불리는 수구적 좌파 민주화 세력"이라면서 "그들이 1970~80년대 식의 좁은 민족주의와 하향평준화 시각에 사로잡혀 있어 세계화와 시장화의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그는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산업화와 근대화는 이미 소멸했음을 인식하고 민주화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정치적 태도로 무장해야만 포퓰리스트가 지배하는 이 나라를 구하고 재집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지사는 이어 "자유주의 민주화 세력은 수구 민주화 세력과 치열한 투쟁을 벌여 사회 지배세력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지사 측은 자유주의 민주화 세력은 민주계 출신과 한나라당 내 재야입당파, 초선 전문가 그룹 등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최문선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