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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이상규 사장/"내년은 흑자원년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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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이상규 사장/"내년은 흑자원년 될겁니다"

입력
2004.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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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인터넷 실험을 통해 터득한 e비즈니스 노하우는 어느 업체도 따라올 수 없는 인터파크만의 경쟁력입니다."인터넷 종합 쇼핑몰 인터파크의 이상규(38·사진) 사장은 국내 온라인 쇼핑몰 역사의 산 증인이다. 이 사장은 데이콤 재직 당시 상사였던 이기형 대표와 함께 1996년 데이콤의 사내벤처 형태로 인터파크에 참여, 전략기획실장 부사장을 거쳐 올해 7월 사장에 취임했다. 그의 사장 취임은 그동안의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해 일부 임직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책 한 권도 무료로 배송하는 ‘도서 완전 무료 배송제’를 시행해 인터파크가 B2C 쇼핑몰 업계 1위를 확고히 하는데 기여했다.

"책을 한 권만 주문하는 네티즌은 전체 도서 주문자의 10%에 불과합니다. 네티즌들이 책 한 권 배송으로 인한 사회적 낭비를 염두에 둘 정도로 성숙해졌다고 판단한 것이 맞아 떨어진 셈이지요."

그는 또 지난달 오픈한 C2C 형태의 온라인 장터인 ‘오픈마켓’의 셀러가 벌써 5,000명이 넘었다고 밝혔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인터파크는 내년이 설립 이래 처음으로 흑자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매출 800억원에 소폭의 영업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인터파크가 흑자 전환이 늦어진 것은 순수 온라인 쇼핑몰로서 대자본을 가진 대기업 기반의 거대 쇼핑몰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왔기 때문. ‘인터파크가 대기업에 매각된다’는 소문은 설립 초기 때부터 증권가에 떠돈 단골 메뉴였다.

그렇지만 이 사장은 "인터파크 임직원들은 오로지 인터넷 쇼핑몰을 성장시켜 돈을 버는 것을 목표로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숱한 소문에도 끄덕없이 인터파크가 설립 초기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인터파크는 쇼핑몰 업계의 선두가 되기 위해 전용 물류센터와 자체 고객센터를 확보하는 등 남다른 차별화를 시도해왔다. 그러다 보니 인터파크는 임직원이 순수 온라인 쇼핑몰 업체로는 가장 많은 1,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 사장은 "그간 매각으로 넘어간 쇼핑몰은 인터파크가 아니라 대기업 기반의 쇼핑몰들"이라며 "인터넷 쇼핑몰 사업에서 시행착오를 가장 많이 겪었고, 그를 통해 이 사업의 특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 인터파크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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