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미군 전문지인 성조지는 미군 당국이 부대주변 유흥업소의 인신매매와 매춘을 근절하겠다고 공언해 놓고도 유흥업소 종사자에 대한 보건검사를 실시해 사실상 성매매를 묵인해 왔다는 지적을 받고있다고 전했다.성조지에 따르면 주한 미2사단 예방의학실은 최근 경기 동두천시 보건당국과 함께 동두천 일대 미군 클럽 여종업원에 대한 보건검사를 실시했다. 업주들에 전달된 안내문은 "접대부들은 미군 장병에게 근접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각종 전염성 질병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유흥업소 여종업들은 "성매매가 없다면 보건검사를 실시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미군의 적발 사례가 알려지지 않은 것도 정부 당국이 미군 부대 주변에 대해 침묵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기지촌의 성매매 범죄를 조장하고 눈감아줬다는 증거는 수없이 많다"고 주장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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