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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한국 중고차 수입금지/중동수출의 75% 차지… "日업계 등 로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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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한국 중고차 수입금지/중동수출의 75% 차지… "日업계 등 로비 탓"

입력
2004.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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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중고차의 대 이라크 수출이 전면 중단됐다. 30일 한국중고자동차수출조합에 따르면 이라크 임시정부는 지난 달 24일부터 2000년 1월1일 이전에 생산된 차량의 수입을 금지했다.조합측은 "이라크로 수출되는 한국 중고차의 70% 이상이 2000년 이전에 생산된 차량"이라며 "이번 조치는 한국 중고차에 대한 전면 수입 금지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라크는 중동지역으로 수출되는 한국 중고차의 75%를 수입해온 최대 시장으로, 올해 1~10월 18만여대의 한국 중고차가 이라크로 수출됐으며 현재 2만여대 이상이 이라크 수출을 기다리고 있다.

이라크 임시정부는 환경 보호 및 도로 안전 강화 등을 위해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합측은 "환경보호 등을 위해서는 자동차 배기가스 검사 등이 더 효과적인데도 연식을 제한한 것은 유럽 및 일본산 중고차에 대한 배려의 성격이 짙다"며 "이라크 시장에 진출하려는 외국 신차 제조업체 로비의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고 주장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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