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총리는 30일 과천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연말연시에 선물 주고받기 운동을 펼치자"고 제안했다. 조금이나마 경기를 진작시키자는 차원에서 나온 고육지책의 아이디어였다. 암행감사반까지 투입, 공무원들의 선물 주고받기를 단속했던 예년과 비교하면 격세지감마저 느끼게 하는 지시였다.이 총리는 국무회의에서 "연말연시 선물은 이웃 간 온정을 나누는 미풍양속"이라며 "지나친 선물은 곤란하지만 미풍양속 차원의 선물 주고받기는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내수부진과 쌀시장 개방으로 침체된 농촌 분위기를 고려, 연말연시 이웃돕기나 직원격려 물품으로 우리 농산물을 적극 활용해달라"고 구체적 방법까지 제시했다.
이 총리는 또 "각종 정책이나 규제를 입안해 발표할 때는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며 "정상적인 소비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는 정책이나 법안은 시행방법,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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