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휴대폰 부정행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은 30일 광주지역 이외에 서울과 충남, 전북, 광주·전남 등 전국 4개 권역에서도 휴대폰 부정행위가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경찰은 숫자만 아니라 ‘언어’ ‘수리’ 등 문자가 섞인 메시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어서 수능 부정행위 가담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SKT와 LGT 외에 KTF로부터 넘겨받은 1만2,000여건의 숫자 및 문자메시지 자료를 조사 중이고 응시원서의 사진 대조를 통해 대리시험 여부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
★관련기사 3·4·8면
김재규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이날 "SKT와 LGT에서 넘겨받은 휴대폰 문자메시지 24만8,000여건 중 수능부정 의혹이 있는 550여건에 대해 집중 조사한 결과, 전국 4개 권역에서 21개조 82명이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부정행위자들은 중계조를 통하거나 수험생 간 직접 답안을 주고받는 방법으로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경찰은 이들에 대해 소환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경찰이 파악한 부정행위 가담자는 ▦서울 4개조 10명 ▦충남 2개조 4명 ▦전북 8개조 39명 ▦광주·전남 7개조 29명 등이며 대부분 고교 3년생이거나 재수생인 1986~87년생들이다. 특히 광주와 전남지역의 경우 중계조를 두고 조직적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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