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TG삼보가 시원하게 한풀이를 했다.TG삼보는 30일 부산 금정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05 애니콜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자밀 왓킨스(26득점 19리바운드)와 양경민(14득점)의 맹활약으로 8연승에 도전했던 KTF를 65-56으로 제압, 10승5패로 이틀 만에 KTF와 선두자리를 나눠 가졌다. 이날 승리는 TG삼보에겐 그 어느 승리보다 달콤했다. 상대가 바로 지난 14일 자신의 개막전 이후 8연승 도전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던 KTF였기 때문이다.
한풀이에 나선 TG삼보가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반면 KTF는 연승에 대한 부담 탓인지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며 1쿼터에서 겨우 9점을 뽑는데 그쳤다. 2쿼터도 TG삼보의 페이스였다. KFT가 초반 정락영의 3점포와 맥기의 득점으로 15-18로 따라붙자 신기성이 3점포로 포문을 연 뒤 왓킨스가 연속해서 상대 골 밑을 파고 들며 6득점, 29-17로 달아났다.
KTF의 반격은 후반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애런 맥기(21득점 8리바운드)는 3쿼터 시작과 동시에 3점포를 적중시킨데 이어 상대 골 밑을 넘나들며 연속 12점을 올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4쿼터 들어서도 KTF는 조동현의 3점포와 현주엽의 연속 득점으로 51-5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왓킨스와 신기성의 연속 득점에 이어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양경민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면서 TG삼보는 61-56으로 훌쩍 달아났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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