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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남의 보험이야기/英로이드는 보험자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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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남의 보험이야기/英로이드는 보험자 조합

입력
2004.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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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TV 오락 프로그램에서 생활 속의 다양한 보험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이 방송됐다. 시대가 발전하면서 위험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도 확대돼 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보험들이 생겨나게 됐다는 것이다. 결혼식에서 반지를 분실했다든지 웨딩드레스가 찢어지는 등의 사고를 보상해 주는 결혼보험에서부터 외계인에게 납치되면 1,000만 달러를 받는 UFO보험, 그리고 테러보험이나 납치보험까지.이런 다양한 보험상품은 개별 보험사 차원에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업계 차원에서 공동으로 개발되기도 한다. 방송에는 영국 로이드(Lloyd’s)사가 크리스마스에 일어나는 사고를 보상해 주는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었다. 독자들도 로이드라는 이름을 한두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로이드는 보험회사가 아니라 개인보험자의 조합, 즉 개별 보험자들이 모여서 만든 일종의 협회다. 조합원이 무려 2만 여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처럼 많은 전문보험자가 때로는 독자적으로, 때로는 신디케이트를 만들어 우주보험 등 대형 보험 뿐 아니라 크리스마스 보험 등 아이디어 상품까지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로이드의 유래는 영국 런던의 커피가게 주인 이름에서 왔다. 17세기 중엽 런던의 E.로이드가 경영하는 커피가게에 해운업자나 해상보험 인수업자들이 모여들었는데, 주인 로이드가 손님 편의를 위해 선박 매매와 적하 거래 등을 주선한 것이 발단이 됐다. 참고로 우리나라에는 로이드 같은 개인 보험자 조합은 없으며, 50개 가량의 보험사들이 시대에 따라 위험에 맞는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인스밸리 대표 suh4048@InsValle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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