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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수교이후 첫 英국빈방문 / 왕실마차타고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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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수교이후 첫 英국빈방문 / 왕실마차타고 이동

입력
2004.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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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일정을 마친 노무현 대통령은 30일(현지 시간) 런던에 도착, 영국 일정을 시작한다. 노 대통령은 역대 한국 대통령들이 누려보지 못했던 영국 왕실의 화려한 의전과 영접을 받게 된다. 양국 수교 120년 만에 처음 있는 국빈 방문(state visit)이기 때문이다.역대 대통령들도 재임 중 영국을 방문했지만 공식 방문(official visit)이거나 실무 방문(working visit)이었다. 영국이 국빈 방문을 1년에 단 2차례로 제한하고 있어 우리에게 기회가 오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던 차에 1999년 한국을 국빈 방문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답례로 노 대통령을 초청하면서 이번 국빈 방문이 이루어지게 됐다.

국빈 방문 때만 있는 의전으로는 왕실 마차 탑승과 버킹엄궁 이용 등이 있다. 노 대통령은 1일 호스가즈(Horse Guards) 광장의 환영행사에서 100명의 의장대를 사열한 뒤 엘리자베스 여왕과 함께 왕실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이동한다. 마차에는 통역관만 배석한다. 두 번째 마차에는 권양숙 여사와 여왕의 남편 필립공이 동승한다. 공식수행원들도 마차 5대에 나눠 탄다. 7대의 마차 행렬이 시선을 끌 전망이다. 마차 타는 시간은 7분.

노 대통령은 또 버킹엄궁에 머물며 엘리자베스 여왕 주최 국빈 만찬과 런던시장 주최 만찬에 연미복 차림으로 참석, 왕족들을 만나게 된다.

노 대통령은 국내에서 순방을 준비할 때 마차 의전을 보고 받고 "그 7분은 침묵의 시간이 되겠구먼"이라고 말해 참모들이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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