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 한국문학을 널리 소개한 오가렉-최 할리나 바르샤바대 한국어문학부 교수가 23일 바르샤바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73세.바르샤바대에서 중국문학을 전공한 오가렉-최 교수는 북한 과학자와 결혼해 1956~62년 평양 김일성대에서 한국문학을 공부했다. 귀국해서는 바르샤바대 동양학연구소 한국학부 소장을 지내며 한국학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폴란드에 한국문학을 적극 소개했다. 남ㆍ북한 문학에 두루 밝았던 고인은 ‘춘향전’을 비롯해 ‘한국현대단편선집’, 한말숙 단편집 ‘거문고’ ‘한 잔의 커피’, 한무숙의 ‘만남’, 이호철의 ‘남녘사람 북녘사람’, 최인호 단편집 ‘가면무도회’ 등을 폴란드어로 번역했다. 이런 고인의 노력 덕에 폴란드는 유럽에서 한국학 연구가 가장 활발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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