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휴대폰 부정행위 사건과 관련, 커닝수법 등에 대한 인터넷 제보를 무시하고 이를 삭제한 김원본 광주시교육감과 시교육청 관계자에 대한 문책론이 확산되고 있다.시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책임자 사퇴 및 문책을 요구하는 글이 하루 30여건씩 쏟아지고 있다. ‘광주시민’이란 네티즌은 ‘무능 교육감은 사퇴하라’는 글에서 "사전에 수십건의 부정행위 제보가 있었음에도 이를 막지 못하고 뒤늦게 사과문만 발표한 것은 시민을 우롱한 것"이라며 "왜 무능한 수장 때문에 광주시민이 모두 오명을 써야 하느냐"고 사퇴를 촉구했다. 조재석씨는 실명으로 "교육감의 명예가 광주시민과 전라도민의 명예보다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느냐"며 "교육 수장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교육감 사퇴 문제가 폭넓게 논의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지병문 의원은 26일 시교육청을 방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져야 한다는 당정의 입장을 교육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해찬 국무총리도 "교육감과 시교육청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교육감 사퇴를 촉구했다.
광주=김종구기자 sor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