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강신호 회장 등 재계 대표들이 29일 여야 원내대표를 잇달아 방문,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의 국회 심의과정에서 재계의견을 적극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강 회장은 이날 한나라당 김덕룡 대표를 방문한 자리에서 "현재 국회에 상정된 공정거래법 개정안, 복합도시개발(기업도시) 특별법, 비정규직 관련법 등 6개 법안은 기업이 어려움을 극복할 희망을 가지게 하기는 커녕 간신히 버티는 것도 어렵게 하고 있다"며 "재계의 의견을 수렴해 투자의욕을 꺾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이한구 정책위원장이 "국제통화기금(IMF)이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지지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기업인들이 투자에 애로가 있다고 하면 액면 그대로 받아줬으면 하는데,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여당이) 야당의 경제전문가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독단적으로 하고 있어 우리도 걱정"이라며 "최근 청와대 회의에서도 정부와 대통령의 경제인식이 문제라는 게 화제가 됐다"고 답했다.
강 회장 등은 이어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출자총액제한제 폐지가 안 받아들여져 부득이하게 수정안도 냈고 현행 기업도시법으로는 기업들이 기업도시에 회의적이라는 의견을 여러 번 냈다"면서 "이번에 또 한 번 부탁하러 왔다"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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